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후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홍보관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발생한 KT 인터넷 장애 사태를 놓고 "KT '먹통사태'는 우리 사이버 안보의 먹통"이라고 했다.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 개발자인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수준이면 사이버 전쟁에서 백전백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어디선가 생명과 안전, 심각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잠시라도 불통이 되면 우리 몸의 실핏줄, 대동맥이 막힌 것처럼 막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갈수록 국가 기간망을 순식간에 흔들어버릴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수단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커 침입, 바이러스 살포 혹은 전자전에 의해 전력, 상하수도, 교통관제, 금융결제망 등에 대규모 장애가 생긴다면 우리 사회는 일순간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후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홍보관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그러면서 "국가 관련 통신망이 흔들리면 안보에 바로 큰 구멍이 생기고, 의료 관련 통신망이 뚫리면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며 "국가기간망 중 반드시 유지돼야 할 서비스는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연결성이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가기간망에 대한 철자한 방비와 개선에 국가 차원의 자원과 인력을 배치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 수 있도록 위험관리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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