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순천만습지 갈대밭을 둘러보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크리스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27일 전남 순천만습지를 찾아 갯벌습지 보존 노력에 경이를 표했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지난 20일 대사관의 기후변화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한 캠페인인 우리 어스(OoRi Earth) 캠페인 활동차 생태계 보존이 잘 돼 있는 순천만 습지를 방문했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순천만을 보며 “순천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광활한 갈대숲이 너무 아름답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자 수 천마리의 철새가 다녀가는 곳으로 꼭 보존해야할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 유람선을 타고 순천만 습지의 보존상태도 직접 확인하고 생태환경 보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순천만습지는 보존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갈대숲 장관은 정말 잊을 수 없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적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로,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연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하고 매년 겨울철이면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들이 월동한다. 이러한 생물다양성 뒤에는 서식지 보존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한 30년 순천만 보전 역사가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 갯벌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