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이 코드 인사 의심 받는 건 치명적 흠결”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다음 달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친문 코드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권에선 최 후보자의 경력이 감사원장에게 요구되는 중립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감사원장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휘하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이 시절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2월에는 감사원 내 ‘특수부’라 할 수 있는 특별조사국 3과장으로 근무했다. 특별조사국은 전 부처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과 관련된 첩보, 민원들을 처리하는 실세 부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업무 협조가 필수적인 곳이다. 야권에서 최 후보자가 감사원 복귀 후에도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일준 의원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어야 할 감사원장의 후보자가 코드 인사 의심을 받는 것은 치명적 흠결”이라며 “후보자가 감사원장에게 요구되는 고도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지 현미경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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