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60대 성범죄자 김모씨 공개수배 전단.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경남 창녕군이 거주지인 6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해 대중교통 편으로 전국을 휘젓고 다니고 있어 경찰이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 등 전과 35범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김모(62) 씨는 경남 창녕군인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지난 25일 야간 외출제한(오후 10시~오전 5시) 명령을 위반하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대구를 거쳐 경북 고령군과 경남 합천군, 전북 남원시를 거친 뒤 26일 새벽에 전남 순천시의 한 주택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차와 휴대폰을 버리고 도주했다.
경상남도경찰청은 순천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통해 인근 야산을 수색했지만 김씨 행방을 찾지 못했다가, 27일 낮 12시26분차로 보성군 벌교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오후 2시에 경남 진주시 반성역(일반성면)에 하차하는 모습을 CCTV 화면에서 포착했다.
경남경찰청은 김씨가 반성역에서 하차해 대중교통 편을 이용했거나 야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방면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키 165cm에 65kg으로 외소한 체격에 안경을 쓰지 않았으며, 검은색 정장에 분홍색 셔츠를 입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김씨를 발견했을 경우 창원보호관찰소(055-356-8466)에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전과 35범으로 직업도 가족도 없이 창녕에서 혼자 살아왔으며, 잦은 성범죄 이력 때문에 ‘재범 고위험자’로 분류돼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집중 관리를 받아오던 중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공개 수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