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제공]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미국 피닉스시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이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KACCOC)와 비즈니스 협력·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애리조나주 거주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오후(현지 시각) 오렌지카운티 홀리데이인 부에나파크에서 노상일 KACCOC 회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시와 KACCOC 간 협력·교류를 약속했다.
KACCOC는 수원델타플렉스 입주 기업 등 수원시 관내 기업의 미국 통상 활동과 현지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수원시는 KACCOC 회원사들이 한국에서 사업 활동을 원활하게 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지역 소재 경제 단체의 교류도 약속했다.
염태영 시장은 협약식에서 “델타플렉스 입주 기업을 비롯한 우리 시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해주신 KACCOC 에 감사드린다”며 “물류·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인 KACCOC의 지원은 수원시 기업의 미국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KACCOC가 수원시, 경기도에서 활동할 때 우리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남부 캘리포니아주 경제권의 핵심을 이루는 KACCOC와 수원시의 협약은 양 기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상일 KACCOC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 무역 박람회 등이 잘 진행되지 않아 한국 수출 기업들이 대미국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ACCOC는 물류에 강점이 있는데, 수원시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면 물류를 지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KACCOC와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라며 “이번 협약이 수원시와 KACCOC뿐 아니라 양국 정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시 대표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피닉스시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대표단은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직자와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김기정 부의장 등 국제교류 소관 위원회 소속 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지난해 2월 피닉스시에 ‘자매결연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5월 케이트 가에고(Kate Gallego) 피닉스 시장으로부터 우호적인 내용의 공식서한을 받았다. 피닉스시가 “자매도시 관계 공식 수립을 위해 수원시 대표단이 피닉스시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면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25일 미국에 도착한 수원시 대표단은 26일 KACCOC와 협약을 체결하고, 27일에는 피닉스시청에서 케이트 가에고 시장과 면담했다. 27일 오후에는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염태영 시장은 케이트 가에고 시장과 면담에서 “수원시와 피닉스시는 공통 관심사인 환경 분야뿐 아니라 정책, 시민·청소년, 대학, 스포츠, 영어·한국어 교육 등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트 가에고 시장은 “피닉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도시이자 첨단산업 도시”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내년 봄 수원시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시 대표단은 27일 주LA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애리조나주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터커(James Tucker)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 16명이 참여했다. 염태영 시장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수원시 기념품을 전달했다.
염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 수원시민들은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와 번영이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신 참전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매도시인 피닉스시에서 수원시가 행사를 할 때마다 여러분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과 케이트 가에고 피닉스시장은 28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자매도시 결연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지 방역수칙에 따라 피닉스시청 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어 피닉스시 전통 음식점인 러슬러스 루스테(Rustler’s Rooste)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진행한다. 러슬러스 루스테는 피닉스시가 해외 대표단 공식 영접에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피닉스시는 수원시의 18번째 국제자매·우호도시이자 북미지역 첫 자매도시가, 수원시는 피닉스시의 11번째 국제자매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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