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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北식량난 심각…김정은 '낱알 한톨까지 확보' 지시"
"북·중 무역액, 전년동기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코로나로 끊겼던 신의주-단둥 열차 11월 재개 가능성"
"북한 내 코로나 상황 없어…중·러 등 백신 지원 거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박정현 2차장. [연합]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살얼음 걷는 심정이고, 낱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식량난 타결을 위해 전군 전민 총동원령을 내렸다. 예년보다 이른 10월 20일께 벼 추수를 완료했고, 올해 전체 식량 작황은 일조 시간 증가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국감에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했다.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1억8500여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9월 교역량도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경제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북한 중앙은행이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 중단으로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특히 필수 약품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다.

지난 8월에는 북한 의류생산 2위 업체인 남흥청년화학공장이 한정된 설비와 자원에도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하다 과부하 폭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대외 교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선박편을 통한 인도 물자 반입을 확대했고, 8월부터는 의료 방역 물자 반입도 일부 허용했다.

다만, 국정원은 "방역을 위한 반입 물자가 항구에 적체되면서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이자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이 포화 상태"라며 "평북 룡천항 추가 개항을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끊겼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 간 열차 운행이 오는 11월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동향에 대해 "코로나도 없고, 백신도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북한이 중국·러시아·코백스(COVAX·개발도상국 백신 공유 프로그램) 백신 지원 다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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