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를 만났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9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성범죄) 피해자의 입장은 내팽개친 채 비상식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 국민캠프의 장경아 부대변인은 29일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 시장이 권력형 범죄로 사퇴하고 발생한 보궐선거에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라며 민주당이 후보를 낼 것을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징계청원이라는 당 내 자정의 목소리를 냈지만, 김 의원은 귀를 닫고 '극렬 페미의 주장에 우리당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시도하고 있으니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보내 죄송하다고 했지만, 사흘 뒤 자신을 징계청원한 민주당 젠더폭력센터장 권인숙 의원을 권한남용으로 제소하며 앞뒤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다.김 의원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피해자에게 사죄해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과 국민의 눈 귀를 두려워 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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