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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홍준표측, 서로에게 "공천 미끼로 협박" 저격전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윤석열 후보가 일대일 맞수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홍준표 후보가 일대일 맞수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서로를 향해 "구태"라고 저격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 캠프를 정조준해 "공천을 미끼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을 협박하는 상대 캠프 중진들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런 사람들은 정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도 성명서를 내고 "서울대 커뮤니티에 장문의 폭로 글을 올린 청년이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등이 (당협위원장인)아버지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해 컷오프 경선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낮게 나온 지역은 공천 받기가 힘들다고 협박했다'고 주자앴다"며 "윤석열 캠프의 공천 미끼 협박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주호영·권성동 의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제명하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측은 반발했다.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주호영·권성동 의원에 대한 글을 사실이 아니고 삭제됐는데도 익명의 허위 글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조건 윤 전 총장 측을 비난한다"며 "저급한 행태이자 구태 정치"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허위사실로 여론 조작을 시도하는 홍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 글의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홍 의원과 그의 캠프에서 저와 주호영 의원을 명예훼손하고 경선에 개입하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이 '공천권 협박' 발언을 역공했다.

앞서 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 측 현역 의원이 홍 의원을 지지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방문 시간에 맞춰 일부러 일정을 잡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당협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추천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일을 겨냥한 것이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을 돕는 당협위원장에게 대놓고 협박한 것"이라며 "홍 의원이 공천권 협박으로 구태정치 끝판왕임을 자임했다. 당의 동지인 당협위원장을 협박하는 추태"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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