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내년 3월9일 대선의 초기 진용은 우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의 4파전(원내 정당 기준)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치권의 관심사는 안 대표가 완주를 할지, 국민의힘 후보 혹은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를 할지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가 오는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국민의당은 31일 밝혔다.
출마 선언식은 2030 세대 청년 3명이 안전·미래·공정을 주제로 릴레이 연설을 하고, 안 대표가 출마 선언 발표를 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가 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번에 대권을 놓고 세번째 도전장을 낸다.
그는 2012년 무소속으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뛰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선 예비후보자를 접수한다.
현재로는 안 대표의 단독 입후보가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물결'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더하면 대선은 5자 구도 이상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
여야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단일화 추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대선주자의 위치를 지킨 안 대표에게는 그를 향한 고정 지지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이를 통해 막판까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다.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추진했으나 결렬됐다.
안 대표는 당분간은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고 본인의 비전을 밝히는 독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5일로 잡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일보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해 국민의힘 후보와의 초반 경쟁 구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출마 선언을 하는 11월 1일이 국민의힘 본경선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데 따라 '맞불' 성격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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