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민의힘 마지막 종합토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1일 당 본경선 마지막 종합 TV토론에서 경쟁자들에게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도보시위를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0차 서울·인천·경기 합동토론에서 “오늘 토론이 끝나면 내일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두 발로 걸으며 일인시위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라는 실체와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할 모든 공작에 대해 너무 한가한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며 “원팀 대응을 위해 동참할 생각이 없나”고 각 후보들에게 물었다.
원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홍준표 의원은 “지금은 경선이 진행 중”이라며 “11월 4일까지는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원팀이 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저도 내일부터 일정이 있다”며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청와대 앞에서 멍석을 깔아놓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검을 받으라고 시위해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에둘어 거절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글세, 한번 생각해보자”면서도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걸어서 가신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대장동 사건을 특검으로 끌고 가는데 효과적인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원 전 지사가 재차 “대장동을 이재명의 무덤으로 만들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호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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