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수행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G20 정상회의 결과 및 성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또다시 지급 필요성을 주장한 전 국민재난지원금 추진 의사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수행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과 동행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G20 정상회의 결과 및 성과 등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또다시 지급 필요성을 주장한 전 국민재난지원금 추진 의사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수행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동행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G20 정상회의 결과 및 성과 등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경 추가 편성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기재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제가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니 양해해 달라"며 "로마까지 와서…"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홍 부총리는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재정건전성을 중시해 온 홍 부총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신속한 경제회복을 주장해 온 이 후보 사이의 시각 차이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고 하자 홍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아주 철이 없다'는 야당 의원의 평가에 동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후보가 "전쟁 중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비난하자 홍 부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받았다.
지난 7월에도 홍 부총리가 '재난지원금 소득 하위 80% 지급'을 고수하자 이 후보는 "억지 그만 부리고 집권여당 방침대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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