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유튜브 등 플랫폼 적극 활용
국민의힘 대선주자 3·4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시작된 1일 윤석열·홍준표 양강 구도 깨기를 위해 ‘플랫폼’의 힘을 빌려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렸다.
유 전 의원은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너무 오른쪽에 치우친 분들”이라며 “나는 그분들보다 중도층 마음을 얻는 데 정책공약들이 훨씬 우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이날 라디오 출연은 전날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TK) 지역을 재차 방문한 뒤 이뤄졌다. 그동안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붙은 이른바 ‘배신자론’을 깨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TK지역을 방문한 한편, ‘선비’, ‘교수님’ 이미지를 깨기 위해 유튜브·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유 전 의원 측은 “방문 일정도 남아있지만, 방송 등을 중심으로 당원과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다른 (국민의힘) 세 분의 후보가 검사출신인데, 나는 유일한 경제전문가 출신”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시리즈,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이게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를 지난해부터 열심히 얘기해왔고, 그래서 이 후보와 붙으면 내가 제일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지 오래다. 원 전 지사는 이날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을 계기로) 원희룡의 재발견이 이뤄진 것에 감사하고 우리 국가를 위해 국민들이 저에게 할 일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원희룡을 찍으면 이재명을 이긴다”며 “압승을 넘어 부패의 몸통을 압송할 모든 준비는 마쳤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지역 순방 일정보다는 TV방송이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5~29일 한 주간 원 전 지사의 라디오·유튜브·방송 출연 횟수는 총 9회다. TV경선 토론을 제외한 숫자다. 원 전지사 측은 “지역 순회일정은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일찍 소화했기 때문에 원 전지사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며 “원 전 지사의 경쟁력을 알린 것도 결국 플랫폼의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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