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유증' 원팀 우려 목소리엔
"후보에게 하나로 모아지는 건 당연"
"反文 정서, 크게 염려할 부분 아냐"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서 여야 대표 및 참석자들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 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원회장을 맡았던 송기인 신부는 2일 민주당 경선후보 후원회장단 오찬을 앞두고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에게 하나로 모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전혀 그럴 이유가 없겠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신부는 "사람 마음 속을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각 후보를) 지지했던 건 민주당이 가는 길이 어쨌든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전체가 하나로 돼서 선거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경선 때는 치열하더라도 (4.7 재보궐선거) 부산시장 때도 그랬지만 한팀"이라고 강조했다.
송 신부는 "지금 정권이 촛불정권이지 않느냐. 그 정신이 이어지는 그런 분이 대통령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촛불정신을 이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타당 후보보다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그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고 답했다.
송 신부는 이재명 후보가 국민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꺼내든 데 대해선 "후보가 지금 상황에서 생각 안 했던 걸 크게 일을 벌인다 그런 일이 있을 때 그건 당 안에서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반(反)문재인 전선이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그렇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판단이 옛날과 달리 상당히 향상돼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반문 정서가 국민 다수의 정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송 신부는 이날 후원회장단 오찬 모임이 자신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후원회장) 장영달 씨가 '점심 먹자' 해서 '오라'고 그랬더니 그게 아니고 서울에서 먹자더라. 아무것도 모르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송 신부를 비롯해 이재명 후보 측 강금실 후원회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장영달 후원회장, 박용진 의원의 안광훈 후원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 신부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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