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전남도의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도의회 강문성 의원(민주당·여수2)이 정부의 2023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대회 유치 양보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 2023년 개최 예정인 COP28 대회를 UAE(아랍에미리트)에 양보하고, 아시아·태평양권역에서 차기 개최권을 갖는 2028년 COP33 유치로 방향을 일방 선회했다.

강 의원은 “이번 정부 결정은 COP28 유치를 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 지지를 요청한 그동안의 수고에 신뢰를 져버렸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들의 진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COP28 유치를 위해 노력한 지역민들과 교감 없는 일방적인 양보 결정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COP28 양보에 대한 명확한 배경 설명과 COP33 차기 대회 유치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언급은 정부에서 2023년 대회를 양보하고 2028 COP33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008년 대회 유치 선언 이후 고비 때마다 정부가 양보를 계속하고 있어 차기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겠다는 확실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여수지역 7개 시민단체도 지난달 28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남도, 경남도,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이 여수에 공동 유치를 추진하던 COP28 대회를 정부가 UAE에 일방 양보한 것은 지난 13년 간의 유치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전남도 역시 강문성 도의원 제안으로 COP28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 지원조례 제정, 남해안·남중권 COP28 개최지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 경남도의회와 공동유치 MOU 체결 등을 이끌어 왔으나, 정부가 아랍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고려해 2023년 대회 양보 방침을 일방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