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인스타그램·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로봇학대 논란’을 옹호한 가수 이승환을 향해 “사람들 보는 앞에서 패대기만 치지 말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로봇 박람회에서 4족보행 시연용 로봇을 굴려 넘어뜨린 일부 장면이 SNS 등을 통해 학대 논란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승환이 이러한 상황을 풍자했다.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
이승환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1년 동안 백돌이 밥(전기) 안 줬음. 죄책감, 측은함 1도 없이 로봇의 허기짐에 감정이입 못하는 난 #사이코패스?”라며 ‘로봇학대’ ‘끝판왕’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이 후보를 두둔한 것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이승환 주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밥을 주든 안 주든 알아서 하시되, 사람들 보는 앞에서 패대기만 치지 마세요”며 “꼭 하셔야겠다면 혼자 계실 때 하시고”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
한편 이 후보는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무 수행 중 외부충격을 견디고 넘어진 후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로봇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다”며 일부 편집된 장면을 보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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