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서 웹툰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사를 찾은 자리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됐다"면서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기본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천테크노밸리의 한 웹툰 스튜디오를 방문해 사무실 내부에 전시된 웹툰 작품을 둘러보다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 액자 앞에서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포털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로, 15세 이용가다.
이 후보는 이날 웹툰 제작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국내 웹툰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웹툰 산업은) 탄소도 안 나오는 친환경 사업인 데다가 원자재 수입도 필요 없다"며 "정말 집중해서 키워야 할 영역이자 문화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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