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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유럽순방 마치며 "높아진 국격만큼 삶의 질 높이겠다"
유럽 순방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COP 26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나기에 앞서 SNS에 올린 글에서 7박9일간의 순방을 마친 소회를 이같이 밝혓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며 "높아진 국격만큼 국민의 삶의 질도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유럽 경제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V4는 유럽 내 우리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다.

이어 "이번 한-V4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고 동북아, 중앙아, 러시아,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신 유라시아 루트’가 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에서 우리와 가장 먼저 수교하며 북방정책의 시작점이 되었던 나라"라며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국민음식 굴라쉬, 언어의 뿌리,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이 닮았고, 함께 해나갈 일도 많다"고 햇다.

그러면서 "양국관계가 깊어질수록 2년 전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 스물여섯분의 넋도 덜 외로우시리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고인들을 추모하며 수색과 구조에 힘쓰고 슬픔을 함께 나누어주신 헝가리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글래스고를 들른 문 대통령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한·V4(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등을 끝으로 유럽 순방 일정을 마쳤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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