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론 57%…작년 8월 이후 최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이상섭 기자,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오차 범위 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을지 물은 결과, 이 후보는 전달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4%포인트 상승한 24%로 이 후보를 2%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었다. 홍준표 의원도 3%포인트 오른 15%를 기록했다. 뒤이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3%,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심상정 정의당 의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각각 2%,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1% 등 순이다.
내년 대선 성격에 대해 묻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2%포인트 내린 33%,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5%포인트 오른 5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벌어졌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성향 진보층(69%), 광주·전라(65%), 40대(4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이 우세하다. 작년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
내년 대선 선택시 중요 고려 요인에 대해선 ‘능력과 경험’(25%), ‘정책 공약’(25%)을 꼽았다. ‘소통과 화합’ 20%, ‘도덕성’ 17%, ‘소속 정당’ 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 유권자(261명) 중에서는 ‘능력/경험’(42%), ‘정책 공약’(26%) 순으로 선택했고, 윤 전 총장 선호자(238명)는 ‘소통/화합’(30%)과 ‘도덕성’(26%)을 비슷하게 중시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선호 인물이 뚜렷하지 않은 20·30대 열 명 중 서너 명은 ‘정책 공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구속 수감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48%가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꼬, 44%가 ‘사면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