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채용돼 시청 근무
광양시청.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정현복(71) 전남 광양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혈액암 치료에 전념하는 가운데 시청 공무직원이 낮술을 마신 채 근무한 사실이 발각돼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게시판에는 “지난달 30일 광양시립 모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가 술을 마신 채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광양 시민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인은 “낮에 책을 문의할 것이 있어서 1층 안내데스크에 갔더니 여직원 한 분이 엎드려 있어 뭘 물어봤는데 대화 도중 그 분한테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술을 마셨냐고 했더니 ‘네’라고 답변하더라”며 황당해 했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광양시는 감사실을 통해 해당 공무원 신원 확인결과 1년 전 채용된 무기계약 형태의 공무직으로 파악됐으며, 김경호 부시장이 엄중 문책을 지시한 상태다. 비판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4일 부동산 투기의혹과 지인 공무직 채용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시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