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9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서 박병석 의장을 예방하고 “나라의 정치가 의회중심으로, 의회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대통령제도 안착이 될 수 있다”며 “헌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회중심의, 국정의 중심이 의회에 가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중심이 된다는 것은 법률뿐 아니라 중요한 정책들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된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경제·사회 모든 문제에서 의원들에 대한 정책 보좌 기능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에게 “정치 입문 4개월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 한국 정당사를 새로 쓰셨다”며 “정당사 최초로 여야 후보가 국회 출신이 아닌 것은 ‘뭔가 좀 정치를 바꿔봐라’ 그런 (국민의)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자칫 대선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데 예산과 민생만은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법정 기한 내 처리되도록 윤 후보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상희,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잇달아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부의장은 “우리 후보(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께서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고 제안했다”며 “자주 만나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가야하는지 정책토론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자 당 경선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윤 후보에 힘을 실었던 정 부의장은 윤 후보에게 꽃다발과 ‘메르켈 리더십’이라는 책을 선물하며 “최고 지도자가 되려면 교만하면 안된다.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소탈하고 겸손해서 교만하지 않고 자중할 줄 안다”며 “저는 선거대책위원회 자리는 필요없다. 저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제 몫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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