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 자료사진. |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남의 대표 농산물인 고흥 유자 제품군의 미국 초대형 할인마켓인 ‘코스트코(COSTCO)’ 입점을 위한 수출 상차식이 8일 열렸다.
고흥군에 따르면 두원면에 식품 사업장을 둔 에덴식품영농조합(대표 송재철)의 ‘유기농 유자주스’가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인기몰이를 한 데 이어 코스트코 입점이 결정돼 12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된다.
이날 컨테이너에 상차한 유기농 유자주스는 21만4000달러 상당으로, 40FT 컨테이너 4개 물량으로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미 서부지역 80개 매장에 우선 입점된다.
‘유기농 유자주스’는 전남도의 ‘2020년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스타품목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남도와 브랜드관 운영사인 크리에이시브 LLC(대표 션장)가 제품개발부터 브랜드, 디자인까지 현지 맞춤형으로 기획·제작한 상품이다.
올해 초 아마존에 입점한 유기농 유자주스 제품이 아마존 진출에 이어 코스트코에 납품하기까지 전남도와 고흥군은 물론 광주본부세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수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특히 입점 초기 집중 마케팅을 위해 코트라와 손잡고 상세페이지용 홍보 동영상 제작, 아마존 라이브 판매방송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아마존 고객 평가 5점 만점에 4.5점을 받는 등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코스트코 구매 바이어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는 한국 등 12개 국가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미국에만 559개 매장, 전 세계에 총 809개의 매장이 있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유통기업이다.
에덴식품영농조합은 2007년부터 유기농 유자차를 생산·수출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5만㎡의 부지에서 유기농 유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반도 최남단에 속하는 고흥반도 지역에서는 지난해 4050t의 유자를 생산, 전국 생산량(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해풍 유자 생산지이다.
송재철 대표는 “현지 시장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현지 운영사인 크리에이시브의 맞춤형 마케팅, 전남도의 체계적 지원이 미국 코스트코 납품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미국과 유럽 등 6개 국가에 진출한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은 전남 수출기업이 해외 주류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성공 사다리가 되고 있다”며 “에덴식품과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나오도록 해외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과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