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45초 분량, 5개월여 제작기간 소요
해군은 창설 76주년을 앞둔 8일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CG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5분45초 분량의 영상은 경항모함과 이지스구축함(DDG), 신형 군수지원함(AOE-Ⅱ), 중형 잠수함(SS-Ⅲ), 차기 구축함(KDDX), 항공통제기 E-737, 그리고 수직이착륙형 전투기의 모습을 구현했다. [해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창설 제76주년을 맞는 해군이 8일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컴퓨터그래픽(CG)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5분 45초 분량의 영상은 약 5개월 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해군은 미래 합동전력인 경항모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CG영상에선 경항모가 기지를 출항하는 장면과 항모전투단의 항진 장면 등이 구현됐다.
현재 해군이 운용중인 이지스구축함(DDG)을 비롯해 신형 군수지원함(AOE-Ⅱ), 중형 잠수함(SS-Ⅲ), 그리고 도입 예정인 차기 구축함(KDDX)과 함께 항공통제기 E-737, 수직이착륙형 전투기 등 공군 전력도 등장한다.
경항모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전력화될 경우 해군과 공군의 합동전력으로 운용될 미래상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상에는 수직이착륙형 전투기가 지상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경항모에 착륙한 뒤 격납고로 이동해 무장을 장착하는 모습과 다시 비행갑판으로 이동한 뒤 출격해 4대가 편대를 이뤄 기동하면서 조기경보기로부터 탐색 정보를 받아 지상표적을 타격하는 장면도 담겼다.
특히 수직이착륙형 전투기의 엔진과 내부 무장창, 적 레이다 전파 회피 장면 등은 한국형 경항모 함재기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B를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군 당국이 지난 2월 경항모 사업 추진 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하면서 함재기 기종과 수량 선정은 뒤로 미뤘지만 사실상 F-35B를 낙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세대로 분류되는 F-35B는 4.5세대인 보잉 FA-18E나 4세대로 평가받는 중국의 J-15에 비해 스텔스 성능, 레이더, 탑재장비 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공군이 이미 도입 운용중인 F-35A에 비해서도 비싼 비용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네이비 검토 요구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해군은 창설 76주년을 앞둔 8일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CG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F-35B로 추정되는 수직이착륙형 전투기 4대가 편대를 이뤄 임무를 완수한 뒤 경항모로 복귀하고 있다. [해군 제공] |
해군은 경항모 CG 영상을 홈페이지(www.navy.mil.kr)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으며 향후 각종 영상 제작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군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제76주년 해군 창설을 기념하는 제3회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 2021)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주간에는 해군 창설 기념식을 비롯해 해군참모총장배 해양스포츠 대제전, 푸드트럭을 이용한 요리 경연이 펼쳐질 네이비 쿡 킹(NAVY Cook King) 선발대회, 함정 신기술 설명회 및 제품 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9일 저녁에는 서울올림픽홀에서 박보검 병장과 강아랑 아나운서의 사회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호국음악회가 열린다.
해군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1월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과 해양선각자들의 해양수호 의지와 신사도 정신을 기리고 국민들과 기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해군창설기념주간을 갖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