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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희 당과 논의없이 사퇴, 구청장 복귀 권고”
국힘, 조직위원장 공모서 배제
조은희 “선대위서 민원 전화라도 받겠다”

서초구청장 사퇴를 선언하고 내년 서초갑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구청장이 국민의힘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조 구청장은 지난 4일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에 참여했지만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에선 조 구청장에게 ‘서초구청장 복귀’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조 구청장의 공식 퇴임일은 9일로, 이튿날인 10일부터는 ‘전임자’가 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갑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지난달 27~29일까지 진행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

당시 조 구청장은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 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며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같은 조 구청장의 결정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구청장 25명 중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조 구청장 한 명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제외한 23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 구청장)본인은 기회를 달라는 입장이었지만 당 입장에선 유일하게 한 명 있는 구청장 자리기 때문에 공모 대상에서 제외하고 서초구청장으로 복귀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구청장의 사퇴 결정과 관련해 당과 논의가 원활치 못했던 점이 있다. 그런 점이 공모 과정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하고싶은 말은 수없이 많지만 지금은 입이 없는 것이 낫다”며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선대위에서 민원전화응대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 8명 중 지난 4일 면접을 통해 3명을 선정했다.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전 의원이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강화특위는 3명 중 최종 1명을 선정하는 여론조사를 전날 하루 동안 진행해 오는 11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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