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 참여 후 순천로컬푸드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성열 점장(사진 왼쪽)과 조강문 점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 활동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청년근로자들이 사업 종료 후 일선 현장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돼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년 전 '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을 통해 농업회사법인 순천로컬푸드에 2년 전 계약직으로 입사한 김성열, 조강문 씨로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돼 각각 국가정원점과 신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 생산자, 소비자, 시민단체 등이 주주로 참여한 시민 주도형 민·관 협력 법인이다.
수입 농산물과 유전자변형식품(GMO), 성장촉진제, 농약, 살충제 등으로 인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에 노출된 시민들이 뜻이 자발적으로 모여 탄생하게 된 기업이다.
이들은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다른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몸담을 수 있는 농수산 유통활동가 사업이 인생의 2막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특히, 장거리 운송과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컬푸드 분야는 수입 농수산물과 비교해 우리 농수산물이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는 좋은 대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조강문 점장은 “기존의 일반적인 유통과 물류에 대한 경험은 있지만 로컬푸드는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지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 이상의 역할과 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정원점을 총괄 담당하는 김성열 점장은 “이윤 만을 추구하는 유통이 아니라, 자신들의 노력이 생산자와 소비자로 하여금 지역사회에 환원된다는 점에서 보람된 일이다”고 강조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은 “지역 청년들이 역량을 인정받아 일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말만큼 기쁜 소식이 없다”며 “앞으로도 지원사업 기간 이후에도 정규직 전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청년과 지속적인 교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농·수·축협과 산림조합, 로컬푸드매장 등에서 2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취·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사업으로 2019년 3월 78명으로 시작돼 올해 11월 현재 174명이 등록돼 있다.
전남정보문화진흥원은 연말까지 산·학·연 마케팅 전문가를 중심으로 청년활동지원단을 운영하고, 지역 농·수·축협 상품 브랜딩 및 홍보&마케팅을 통해 신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유통 활동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