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전문석사→경영학 석사·미술강사→미술교사로 기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 씨.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7학년도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 ‘영락여상 미술강사'를 ‘영락여고 미술교사(정교사)'로 기재했다.
초등교육법상 ‘정교사’인 교원은 교장·교감·수석교사 및 교사이고 ‘미술강사'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하여 교원 외에 임용한 강사로, 엄연히 다르다.
또 2014학년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을 ‘부교수(겸임)'로 허위 기재하고, 학력사항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법과 한국폴리텍대 인사규정에 따르면 교원은 학장 외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로 구분하고 교원 외 산학겸임교원 등을 둔다고 명시돼있다. ‘부교수'와 ‘산학겸임교원’은 다른 직책인 것이다.
또한 서울대 학칙과 학위 수여 규정상 ‘경영대학원 석사’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도 구분된다. 학위 명칭 또한 규정상 ‘경영학 석사’와 ‘경영전문석사’로 명확히 구분해 기재하도록 돼있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사, 석사, 부교수로 셀프 업그레이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서 윤 후보측은 김 씨의 서일대 허위경력 논란 때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서일대, 한림성심대, 안양대에 이어, 이번에 수원여대와 국민대의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 의혹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김건희씨는 영부인 소양과 자격은커녕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한다고 나설 수 있겠냐"고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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