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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1박2일 광주行…‘전두환 발언’ 사과 주목
후보 선출 첫 지역 일정
DJ기념관·盧묘역도 방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방문해 학생혁명 기념탑 참배 후 묵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지난 7월17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후보의 이번 광주 방문은 지난 5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이다. 대선 경선 중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사진’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 후보가 이번 광주 방문으로 호남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사과와 함께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찾아 유족과 차담회를 한다. 이어 5·18 자유공원 방문, 5·18 민주묘지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다.

홍남순 변호사는 지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의 시민 학살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다가 군사재판에서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호남지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다.

5·18 자유공원과 민주묘지는 신군부에 저항한 광주 지역의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윤 후보가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꼽고, 이곳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는 장소를 찾는 것은 ‘전두환 옹호 발언’ 등에 따른 수습을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윤 후보 측 인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개 사과’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이른바 ‘전두환 비석’을 밟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전두환 비석’은 망원공원묘지에 있고, 이곳은 윤 후보의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달 22일 비석을 밟고 “(윤 후보가)존경하는 분이면 밟기가 어려웠을텐데”라고 한 바 있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놓고 지역에선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단체 90여곳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 일동’은 지난 9일 ‘광주시민들께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오월 영령이 잠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윤석열이 정치쇼를 벌이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힘을 모아 이를 막자”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다음 날 오전 9시30분에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오후 2시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봉하마을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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