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이해 없는 李·尹은 네거티브 정쟁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봐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5년간 대통령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며 “그러나 우리 현실은 암담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도덕성만 없는 게 아니”라며 “이 후보는 경선 승리 후 후보수락 연설에서 ‘기술혁명’이란 말을 한 번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과학기술 비전의 첫 번째 목표조차도 기승전 ‘일본 추월’”이라며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추월하겠다는 것인지, 일본만 추월하면 우리가 미·중 신냉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선 “세계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학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 정책을 통한 미래비전이 없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퍼주기 표팔리즘’과 ‘니가 가라, 감옥’의 네거티브 정쟁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을 과거 대 미래, 미신 대 과학기술의 대결로 규정하고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법 기술자’에 비유했다. 그는 “법 기술자들이 (대선에서)승리한다면, 과거와 미신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지배할 것”이라며 “취임 첫 1년 동안 실컷 상대방 복수하고 분풀이하고 나서, 나머지 4년은 도대체 뭘 먹고 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법조인 정부가 아니라 과학기술 정부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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