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재보선, 종로·서초갑·경기 안성·충북 청주상당 이어 대구 중남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통과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곽 의원의 사직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재석의원 252명 중 찬성 194명, 반대 4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했다.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처리된다.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 곽 모씨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에서 6년 간 대리급 사원으로 일한 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곽 의원은 논란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퇴안 가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4명으로 늘어났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도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재보궐선거는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진다.
서초구갑은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서울 종로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배수진’을 치며 공석이 됐다.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은 각각 이규민,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특히,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의 경우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름도 나왔으나, 이 대표 본인은 “제가 종로 선거에 뛰면 지역구에 갇혀서 (대선)후보 지원활동을 못 하게 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밖에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종로 선회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태다.
‘국민의힘 강세’로 분류되는 서초갑의 경우 여성 정치인들 사이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서초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전 실장과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8명이 신청했다. 다만, 조 전 구청장은 ‘당과 논의 없는 구청장직 사퇴’를 이유로 여론조사 대상에서 배제됐다. 조 전 구청장은 서울 25개 지역 구청장 중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이날 곽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중구남구 역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조명희 의원,이두아 전 의원,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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