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은 죽었다. 우리가 알던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주의 정당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대협-한총련 세대의 운동권 지도부와 김어준 방송 듣고 세뇌된 40대 지지자들의 결합으로 이뤄진 유사 전체주의 정당만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NL(민족해방) 운동권 문화의 잔재가 자유주의 정당을 완전히 변질시켜 버렸다고 할까? 하여튼 이상해졌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이재명 캠프의 화법과 작풍은 남총련-경기동부연합-용성총련 조직 같은 느낌을 준다”며 “자유주의 국가의 정치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며 “감성의 차원을 예로 들어보자.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어 윤석열 어린 시절 컬러 사진과 대비시킨다든지, 소년공 옷을 입은 어린이를 소품으로 무대 위에 올린다든지, 웹으로 신파조의 인생극장을 연재한다든지, 차마 봐주기 민망한 짓을 하는 것에서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이들의 낙후된 미감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정말로 저런 데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라며 “그래서 남들도 저런 데에서 감동을 받을 거라 믿고 저러는 거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탁현민(청와대 의전 비서관)만 해도 신파를 저렇게 구리게 하지는 않는다. 윤석열의 민지 쇼가 어이없다는 느낌을 준다면, 이재명 쇼는 차마 봐주기 민망한 느낌. 이상한 감성”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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