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與, ‘이중플레이’ 아니라면 지체없이 만나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대장동 특검’을 조건부 수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과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국회는 지체없이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이 후보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는 말을 하면서 국민 여론을 간보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플레이 작전이 아니라면 지체없이 여야가 만나 논의해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식과 조건을 따지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바란다)”며 민주당에게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전날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수용키로 한 이상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제안에 “야당이 먼저 만나자고 한다면 협상은 피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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