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지방선거 출마 연령 18세로 하향
지난 12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의힘 제공]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대통령이 되면 현재 만 40세 이상이어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한 규정을 고치겠다고 했다.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청년들을 향해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새 시대를 열고 정치를 바꾸십시오”라면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출마 제한연령은) 현재 미국은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청년 정치가 더 확대·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40대 대통령 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만 39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은 헌법 제67조 제4항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 4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피선거권 연령을 현행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준석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당 부분 협의해 특별한 이견 없이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우리 당이 당론으로 법안을 발의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18세 이상으로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 나라가 많다. 독일도 이미 197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세 이상 피선거권 확대로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각종 ‘청년 의제’ 논의가 정치권에서 자연스럽게 활발해질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대학 등록금,병역 등 청년의 이해가 걸린 각종 문제에 청년의 입김이 보다 강화될 것이 분명하고, 정치권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개헌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