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민주주의 파괴하는 용인 불가한 범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판 출석에 앞서 “선거 부정 사건의 몸통이 누구인지 반드시 가려내 역사와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 기소 22개월 만이자, 내년도 지방선거를 불과 7개월 여 앞두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증인신문이 처음으로 이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범죄”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그랬듯, 수사·재판 과정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물론 저의 가족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고,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명확히 깨닫게 됐다”며 “저와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재임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계획으로 김 원내대표 측근 관련 수사를 청와대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은 지난해 1월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5명을 기소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첫 증인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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