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마포포럼 공동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를 향해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흔들거나 국가 운명이 걸린 정권교체에 후회할 일을 더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포럼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그런데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윤 후보를 도왔거나 앞으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으로 매도하는 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 일이겠느냐"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의 표현대로라면 파리떼나 하이에나가 되지 않기 위해 윤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라며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이 대표는 우리 질문에 확실히 답하라"고 했다.

또 "대선에선 후보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90%를 차지한다"며 "국정 운영의 철학과 방향, 정책 공약, 메시지 등 모든 것은 후보의 입을 통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이 따로 스피커를 갖고 다른 목소리를 내면 선거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혼란을 야기해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전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 열망이 매우 높으나 우파와 중도 성향이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며 "이를 위해 분열된 우파세력이 화해와 통합을 위해 모두 정권교체의 대열에 참여해야 대선을 크게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만큼 정권교체의 대열에 국민의힘 내부를 통합하고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중도의 안철수 후보와도 단일화 내지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열망,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당 대표나 선대위원장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조용히 뒷전에서 화해와 통합과 단일화와 연대를 통한 윤 후보의 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