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요청한 것을 두고 "그럴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축사에서 공개 '러브콜'을 한 윤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것에 대해 일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또 선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표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대위를 구성하는 후보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제3자가 뭐라고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오늘날 청년들의 현실을 보고서 우리가 선진국이니 만족하고 살라고 얘기할 수 있나"며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주주의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온전히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87년 개헌 이후 6 공화국 정부들이 "1990년대까지 만들어놓은 경제 성장의 토대와 과실을 갖고 현상을 유지하며 약간씩 변형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무엇을 준비하고 경제패러다임을 바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지도자가 매우 드물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후 비리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형을 사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가 사회의 역동성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권력은 잠시 위임되는 것이지, 영원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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