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경위에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배 의원을 겨냥해 “김혜경 여사 사고 의혹을 부풀려 불법 선거운동을 선동하는 배후조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며 “공식 사과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인데 경찰이 몰랐다는 것에 의문을 표시했고 ‘119 구급대가 후보와 후보 부인을 이송하는 과정’ 또한 경찰력의 결함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의혹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선후보와 가족의 공식 일정 외 사생활에도 경찰력 경호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냐”며 “사적 용무로 외출하다 4대의 스토킹 차량을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경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 새벽 119 신고를 하면서나 이동중 구급대원들에게 대선 후보라고 말하지 않는 것, 응급실에서 1시간 30분이나 대기를 해도 일반 응급환자와 똑 같이 병원의 조치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을 내가 설명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는데, 후보의 육성 파일과 의료 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이 후보 측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불의의 사고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국민에게 그 죄를 묻기 전에,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며 “후보 부인을 수행하는 이해식 의원은 후보 부인이 (사고)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 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 산책 하다가’라는 경우라도 외부 경찰 인력이 알지 못했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후 119구급대 이송 과정에서도 경호 인력이 전혀 몰랐다 함은 국민 시각에서는 납득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중간에 거짓이 있었다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들께서 검증의 눈으로 철저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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