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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아니면 플랜B 간다”…尹 지지율 다음주 ‘분수령’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
선대위 조직 확대 vs 구조조정
윤석열-김종인, 예고된 힘겨루기
핵심은 전권...선대위 출범도 연기
대선 지지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쇄신 및 개편 논의가 당내 최대 현안이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선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간 갈등을 빚고 있다. 윤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9일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세 사람이 갈등을 풀고, 이와 맞물려 신인 수혈에도 성공하면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후 막바지에 접어든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 상승)의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듭되는 잡음으로 새로울 것 없는 ‘올드보이’ 중심 선대위가 꾸려지면 국민적 피로감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후보 측 일각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밀당(밀고 당기기)’에 맞서 플랜B 준비론도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27일 사이 선대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괄 선대위원장에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과 상임 선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국민통합위원회(가칭) 위원장으로 언급되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이 한 팀 분위기만 이끌어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그만큼 현재 분위기는 험악하다. ‘원톱’에 오를 가능성이 큰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김 교수를 강하게 ‘비토’했고, 국민통합위 출범에는 회의적 뜻을 내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들간 관계 해빙을 촉진하는 한편 선대위에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당장 이용호 의원, 금태섭·윤희숙 전 의원,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초선급 인사의 공동 선대위원장 합류설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안팎에서 원 팀 기조가 흐려지면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3김의 화합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하거나, 젊은 피 수혈에 실패하는 등이다. 이렇게 되면 힘겹게 시한에 맞춰 출범해도 올드보이의 귀환 이상 평가를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 일각에선 이에 플랜비(B) 준비론도 거론되고 있다. 장악력이 강한 김 전 위원장 대신 새로운 인물을 앉히자는 것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결국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대안을 찾는 과정도 있어야 한다”며 “(플랜B)후보로 3~4명 정도를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도 일각에서 이런 논의가 오고 가는 일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의 출범 시기와 인적 구성에 따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과 하락세 사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15~17일 사흘간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6%, 이 후보는 35%로 나타났다. 전주 최고치를 찍은 윤 후보는 3%포인트 하락, 이 후보는 3%포인트 상승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 윤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컨벤션 효과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선대위 발족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원율·신혜원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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