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아내 김건희씨 [연합]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 대선후보 가족 사생활이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언론에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재차 의구심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출연 내용을 공유하며 "후보자의 가족이라도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김건희씨는 못 찍네요. 신기하죠"라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1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한 언론 매체 기자들이 이재명 후보 자택 앞에서 아내 김혜경 씨의 모습을 촬영하려던 중 경찰로부터 스토킹 행위라며 경고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고 의원은 "후보자든, 후보자의 아내든 사생활적인 부분은 보호가 됐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현재 언론은 파파라치 하듯 (취재)하고 있는데 왜 김건희 씨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일까에 대해 궁금하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현재 김 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라든지, 허위학력 문제라든지 명백한 혐의가 있다. 의혹이 존재하고 수사가 들어간 것에 대해선 아무리 (대선 후보의) 아내라고 하더라도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
그러자 허 의원은 "윤 후보도 부인 의혹에 대해선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건희씨와 관련된 온갖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윤 후보 측에서도 사실관계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가 대선 캠페인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은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주변에서도 곧 활동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김건희씨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 동반한 것이 유일하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씨는 올해 6월 30일 처음으로 인터넷 신생 매체 '뉴스버스'의 인터뷰에 응해 화제가 됐다. 김씨는 당시 자신을 둘러싼 '쥴리' 의혹을 '소설'로 규정하며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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