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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야, 광고야? 욕먹는 지리산” 네이버처럼 해야 PPL도 호평?
드라마 지리산이 특정 아웃도어 브랜드 노출이 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리산 화면 캡처]
스펀지와 네이버 지식iN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성공적인 PPL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 검색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지리산에는 혹평 쏟아지는데, 호평받는 간접광고(PPL) 사례도 있다?”

히트 제조기 김은희 작가와 톱스타 전지현을 앞세운 지리산에 ‘PPL 논란’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네파 아웃도어 브랜드 노출이 과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PPL은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 프로그램에 해당 제품을 등장 시켜 판매 홍보 효과를 얻는 광고 기법이다.

지리산에서는 주연들이 수시로 네파 등산복을 바꿔 입고,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음식이 등장하는 등 드라마 전체를 뒤덮고 있는 과도한 PPL이 역풍을 맞고 있다.

지리산 [사진 CJ ENM]

런 가운데 성공적인 PPL로 재조명되는 과거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KBS의 ‘스펀지’와 네이버의 ‘지식iN’이다.

스펀지는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한 ‘에듀테인먼트(교육+오락)’ 프로그램이었다. 네모난 박스 퀴즈를 맞추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04년 KBS 올해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펀지 방송 화면 캡처 [KBS]

네이버는 이 프로그램에 ‘지식iN’으로 PPL 마케팅을 했다.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궁금한 질문이나 신기한 답변 등을 제보받았다. 프로그램 회차가 끝나고 방송에 나왔던 지식들을 모아서 다시 보는 서비스도 제공됐다. 지식iN 회원 중 전문성을 인정받아 스펀지에 패널로 참여한 일반인도 있었다.

스펀지가 화제가 되며 네이버 지식iN도 덩달아 조명을 받았다. 대중들은 책이나 백과사전을 통해서 익혔던 지식을 점차 온라인에서 얻게 되는 경험을 쌓아갔다. 자연스럽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데이터가 점점 쌓이게 됐고 이는 네이버가 검색 강자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펀지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올리면서 ‘지식 검색’ 포털 이미지를 확고히 다진 덕분이다. 실제 네이버는 2002년 지식iN을 선보인 후 1년 만에 검색분야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포털분야서도 3위에서 강자였던 야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네이버 지식iN은 출시한 지 20년이 다 된 현재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올해도 역대 최대 생산량을 갈아치웠다. 올 5월 네이버의 주간 최고 질문 수는 67만건, 주간 최고 답변 수는 143만건을 기록했다. 각각 주간 평균 질문 수 대비 11.6%, 주간 평균 답변 수 대비 18.6%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질문자와 답변자가 네이버 지식iN에서 14년 만에 재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질문 글을 올린 지 14년 만에 채택한 질문자와 답변자의 훈훈한 사연. [네이버 지식iN 캡처]

반면 올해 들어 드라마 중심으로 과도한 PPL이 계속 구설에 올랐다. 최근 지리산의 경우 특정 아웃도어 브랜드 의상과 지리산과 한참 떨어진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음식이 등장하는 등 PPL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도 ‘빈센조’, ‘여신강림’ 등의 경우 중국산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극의 흐름을 방해해 몰입을 해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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