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최종건 차관[출처: 연합] |
[헤럴드경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0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에는 대화나 협의 단절은 없고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원칙은 엄중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후 귀국길에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 차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독도에 관련된 문제는 더욱더 원칙을 공유했고 나머지 짚어야 할 것은 짚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는 영토 분쟁이 없다"며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켰다. 일본이 한일간 문제에 대한 불만을 한미일 3각 공조 사안에까지 연계해 표출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일본은 한미일 협의회 및 이후 계획됐던 한일 양자 차관회담에는 예정대로 응했다. 한일 회담에서는 양측이 외교 당국간 소통 지속 필요성에 공감해 국장급 협의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일본의 의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한미일 협의도 하면서 국내 정치의 요구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일·한일 협의에 응했지만 밖으로 보이는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각 구도의 한 축은 한국이 쥐고 있으며 그 구도가 유지되는 것은 한국의 참여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이 여기서 나올 일은 없으며 "먼저 나가는 측이 손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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