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측은 선거 구호를 '이재명은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로 바꾸라"고 일갈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힌 후 "43억원 현금 로비 의혹, 이 후보 측근의 분양특혜 의혹 등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국민 분노는 커지는데 이 후보는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하며 특검에 조건을 붙이고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가 대장동 초기 자금과 관련,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에서 참고인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를 특검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국민의 대장동 비리 특검 요구를 무시하며 네거티브보다 정책이 우선이라고 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부산저축은행 수사나 식사비 결제 등 네거티브를 넘어 흑색 선전으로 일관하며 고발까지 하는 것을 보니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 여론이 거센 것은 지금의 검찰 수사팀이 권력 눈치를 보고 대장동 비리 몸통과 로비 실체를 덮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특검에 포함해야 할 대상은 '대장동 게이트'와 상관 없는 10년 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이 아니라 대장동 게이트의 검찰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또 "물타기에 거짓 의혹 등 이것저것 다 포함시켜 특검을 하면 어떻게 진상규명이 가능한가"라며 "거대 여당에 유리한 상설 특검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지명하겠다는 것은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