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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절반은 “진보·보수 아닌 중도”…李-尹, 외연 확장 대결 [정치쫌!]
11월 한국갤럽 조사 월별 통합 결과
자신의 정치적 성향 '중도' 답변 33%
'모름·무응답' 응답 유보도 15% 달해
즉, 국민 절반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 언론사의 포럼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보수가 아닌 중도성향(응답 유보 포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이 단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력 주자들의 '중도 외연 확장' 전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한국갤럽이 이달 전국 18세 이상 총 4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주관적 정치 성향 분포 조사(월별 통합)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비율은 33%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였다.

응답을 유보(모름·응답 거절)한 비율은 15%였는데, 결국 자신이 중도 성향이거나, 진보·보수에 속한다고 답하지 않은 비율이 48%(33%+15%)에 달하는 셈이다.

학술적 정의에 따른 정치적 이념 구분이 아니라 응답자 스스로 생각하는 성향 응답이지만, 어쨌든 스스로를 진보·보수 어디에도 규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절반에 달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17년 1월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을 당시 갤럽 월별 통합 조사에서 중도+성향 유보 비율은 36%에 불과했고, 자신을 진보(37%)라고 답한 응답 비율이 보수(27%)라고 답한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방법론과 순서는 다르지만 각각 중도 외연 확장 전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 직후 최근까지도 연일 20~30대와 만나 소통하는 일정을 집중적으로 이어오고 있는데, 이 역시 중도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20대와 30대는 중도성향 비율이 각각 50%와 49%로 전체 평균을 상회할 만큼 중도층이 많이 포진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웹툰, 주식투자, 가상자산 등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주제의 행사 참석을 이어가며 ‘1일 1청년’ 행보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청년층 중심 행보가 이 후보 선거 전략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층 외부인사 영입도 점쳐진다. 이 후보는 최근 인재영입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대위에 언제나 매우 중요한 과제는 외연확장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이라면서 "모든 후보들의 공통 과제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연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등 '원팀'으로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한 후 2030을 넘어 전 세대에서 본격적인 중도 외연 확장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본선 레이스 초반부터 중도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게 이 후보보다 한 달 가량 늦은 만큼 아직 선대위 구성 작업이 한창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선대위 면면을 봐도 중도 확장 전략이 그대로 엿보인다.

캠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판 최고의 ‘중도 확장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대표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대표적 ‘비문·반문’ 인사다.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에 대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를 아직은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역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에 거론되는 등 윤 후보는 외부인재 기용을 통한 중도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 월간 통합 조사의 기본이 되는 주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갤럽 주간 조사는 유선전화 15%를 포함한 100% 전화면접으로 이뤄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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