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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선대위 합류’ 이수정 “李, 스토킹 살인 변론 두 번이나…철학의 문제”
“李, 공식 진단명도 아닌 걸로 심신미약 주장”
“선대위 합류 계기엔 尹 공약 공백도 있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여성이 스토킹을 당하다가 살해된 사건의 변론을 두 번이나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는) 법률전문가이기 때문에 계획살인과 우발살인을 구분할 수 있다”며 “두 사건은 흉기를 준비하고 들어갔고 우발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살인사건을 변론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을 놓고 “심신미약의 이유가 중증 정신병이면 주장하실 수 있지만 공식적 진단명도 아닌 충동조절장애로 주장했다”며 “그 다음 사건은 음주감경을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조카가 살인을 저질렀으면 도와줄 수 있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며 “심신미약은 변호사 머리 속에서 나오는 논리”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호를 할 수 있는데 공식적 진단명도 아닌 걸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일종의 철학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런 철학을 가진 분(이 후보)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그건 여러 생각 중 하나였을 뿐이고 제일 중요한 건 윤 후보 공약의 공백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대위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 갈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다”며 “다음 학기 강의 목록까지 올려놨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수직 버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누누이 말했고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할 것”이라며 “국회는 입법하는 곳인데 법 전공자가 가는 게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합류를 공식적으로 반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설득할 생각이 있다며 “제게도 30대 아들이 있다.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고쳐야 될 것이고 또 생각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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