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82년생 워킹맘’ 조동연 “군복이 자랑스러운 국가 됐으면”
우주·군사전문가…2030 여심 공략
송영길과 상임선대위원장 ‘투톱’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민주당 제공]

‘2030 청년 여성.’

‘이재명의 민주당’의 첫 외부 인재 영입 인사는 30대 여성 우주·군사전문가였다. 지난 주말 만 18세 여고생을 광주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번엔 본체인 중앙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1982년생(39) ‘워킹맘’을 영입했다. 20~30대 여성의 표심을 염두에 둔 인사 기조가 엿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제가 제일 관심 두는 부분은 조 교수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핵심은 미래 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우리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와 함께 선대위를 이끌 ‘투톱’이 된 조 위원장은 200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경희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을 “우주산업 혁신멘토이자 군사전략가”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와 접점이 없는 과학기술 및 안보 관련 이력을 갖춘 만큼 후보의 약점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선은 30대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맞불’ 성격도 있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을 공부한 조 교수와, 또 같은 (하버드에서) 공부를 한 이준석 대표랑 붙으면 재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조 위원장이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워킹맘이란 점에서 ‘이재명표 외부 인재’ 키워드가 2030 여성으로 설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30대 여성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확연히 강하지만 이 후보에게는 ‘약점’으로 꼽히는 집단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영입 기자회견에서 조 위원장이 1982년생이란 점을 언급하며 “저도 ‘1982년생 김지영’ 영화 보면서 많은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 바 있다”며 “(조 위원장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공감이 간다.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 큰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공우주·안보 분야 등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싶어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저에게 정치가 무엇이냐, 올바른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적어도 자녀 세대가 저희 세대보다는 조금 더 낫게 살아가는 방법,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 출신으로서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