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미크론 교회’ 오명에…“선교하러 나간 것 아냐” 담임목사 해명
오미크론 확진자 가족 방문한 인천 교회
담임목사가 페이스북에 사과문 올려
"확진자, 선교 목적 아닌 학술세미나로 출국"
오미크론 확진자가 방문한 인천 대형 교회. 구글 리뷰에 교회 명칭이 '오미크론 교회'로 변경돼 있다. 장소는 '공중화장실'로 설명돼 있다. [구글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의 아내가 방문했던 인천 모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가 관련 입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지역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내 오미크론 첫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소속된 곳이다.

인천시 미추홀구 모 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교회에서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주민께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방문한 인천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가 개인 SNS에 올린 사과문. [해당 교회 페이스북 캡처]

이와 함께 확진된 목사 부부의 나이지리아 방문 목적은 선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목사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가 아니라 학술세미나차 다녀온 것”이라며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녀온 것으로,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교회 신도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와 접촉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목사 부부를 차량에 태운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목사 부부가 "방역택시를 탔다"고 진술해 A씨는 초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A씨의 아내가 해당 교회 신도들과 추가로 접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방문한 인천의 한 대형 교회가 2일 한시적 시설 폐쇄를 알렸다. [해당 교회 페이스북 캡쳐]

현재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 A씨의 아내와 같은 날 교회를 방문했던 신도 811명의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중 580명이 접촉자로 분류됐고,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 코로나19 검사를 3차례 받는다.

한편 해당 교회는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며 홈페이지 등이 테러당했다. 현재 구글 지도에는 해당 교회 명칭이 '오미크론 교회'로, 장소 설명은 '공중화장실'로 변경돼 있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