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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강일 4단지, ㎡당 택지조성 271만원, 건설비 208만원 [부동산360]
서울시·SH공사 세부 분양원가 공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만든 고덕강일 4단지의 택지조성원가는㎡당 271만7119원, 건설원가는 ㎡당 208만6640원으로 나타났다.

총 분양원가는 1765억800만원에 분양수익은 980억5300만원에 달했다. SH가 고덕강일 4단지에서 벌어드린 980억원의 돈은 다시 고덕강일 4단지 임대주택 건설비로 260억1100만원, 2019년 SH공사 임대주택 수선유지비로 475억4500만원, 2019년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에 244억9700만원이 사용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시장보궐선거 기간 중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마곡지구 분양원가 인상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

서울시와 SH공사는 15일 SH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의 분양원가, 그리고 원가 산정기준이 된 택지조성원가 등 71개 항목을 전면 공개했다. 분양을 통해 벌어드린 분양수익에 대한 사용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날 고덕강일4단지에 대한 분양원가 공개를 시작으로 사업정산이 마무리된 최근 10년 치 건설 단지 34곳에 대한 분양원가를 내년까지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이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한 공약 사항이자, 지난 11월에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향후 공개될 분양원가 공개항목은 건설원가(61개 항목)과 택지조성원가(10개 항목)로 구성됐다. 아파트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택지조성원가를 처음 포함시킨 것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은 용지비, 용지부담금, 조성비, 기반시설설치비, 이주대책비, 직접인건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자본비용, 그 밖의 비용이다.

71개 항목에 더해 몇 백 페이지에 달하는 설계‧도급 내역서도 함께 공개한다. 분양원가 산정의 상세 근거와 로우데이터(raw data)까지 함께 공개하는 것이다. 또 하도급내역서는 향후 신규 도급을 체결할 때 계약 조건에 자료 공개 여부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고덕강일 4단지 외에 준공 및 사업정산이 끝난 28개 단지(5개 지구-마곡지구, 내곡지구, 세곡2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개한다. 또 준공과 정산을 앞두고 있는 5개 단지(마곡지구 9단지, 고덕강일지구 8단지·14단지, 위례신도시A1-5BL·A1-12BL)는 각 단지별로 검증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에 분양원가 공개를 각각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설공기업으로서 열린경영‧투명경영을 실현해 가겠다”며 “풍선처럼 부풀려진 주택분양가의 거품 제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도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 하도급·설계내역서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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