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청문회 당시 학위 허위 아닌 것으로 확인”
“민주당, 나를 비롯해 野서 문제제기했을 때 왜 침묵했나”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이모 씨의 도박혐의를 두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버지가 사과를 했지만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 불법 도박을 여러 번 걸쳐서 했고 판돈도 크다면 이것은 별도로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검사 시절) 사행성 게임을 직접 단속해 본 경험이 있는데, 불법 업주 단속도 하지만, 손님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입건한다. 벗어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과를 하면 보통 동정 여론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나중에 가서 ‘사과했더니 진짜인줄 알더라’면서 (말을 바꿀 수) 있고, 부전자전이란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전과 3~4범에 이르고, 자서전을 통해 부친의 도박사실을 밝힌 점, 아울러 아들 이 씨에게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이 있는 것을 두고 “3대가 이어서 범죄자가 아닌가고 지적했다.
특히 “도박은 거의 웬만하면 상습으로 이어지고 이재명 후보조차 아들의 치료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하루에 사고 판 게(코인) 1400만원”이라면서 “이렇게 따지면 불과 하루에 (판돈이) 억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아들 이 씨의 성매매 의혹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그는 “수사할 상황이지만 그 업소의 광고 전단을 보면 액수가 한 두 시간에 20만원에 육박한다”면서 “프로그램을 보면 (성매매) 의심이 간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나도 이것은 검증해봐야겠다 했던 게 서울대학교 석사”였다며 “정규학위 같은 것은 허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총장으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하던 때 배우자의 학력 의혹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된 게 있다면 그건 그대로 모아놓고, 오해에서 비롯된 건 풀고,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그런 과정이 분명히 필요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에 대해서도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면 “성역없는 것이 맞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김 씨를 두고 공세수위를 높이는 여당을 향해 “내가 청문회에서 했듯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문제제기 했을 때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다가 이제와서 문제제기하는 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