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의혹 인정하고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과 관련해 불법 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진데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중앙여성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아들이 불법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적 마사지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 투표일까지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책과 거대담론 대신 역대 대통령 후보에 없었던 전과 4범의 후보자와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사건, 그 핵심 관계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이어 이제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사실까지 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뒤 속칭 ‘후기’들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고, 내용은 돈에 비해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거나 차마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이 후보측은 ‘이재명 후보 아들이 해당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한다’,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건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했다”며 “그 글의 작성자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라고 확인됐다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200여개의 글을 올린 것을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후기에는 유사 성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의 후기도 포함돼있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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