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분노한 안철수 "충격적…뭐 이런 시험이 다 있나" 무슨 일?
"감사원, 세무사 시험 주관 공단 감사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감사원을 향해 "세무사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시험 관리 업무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올해 실시된 세무사 시험에서 세무공무원 출신들이 면제받는 과목에 일반 응사자의 82.3%가 과락을 받고, 51.1%는 0점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격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뭐 이런 시험이 다 있는가.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올해 세무사 시험에선 유독 세무공무원 출신 합격자 수가 작년보다 5배느 급증했다고 한다"며 "공교롭게도, 세무공무원들이 면제 받는 과목에서 0점을 받은 응시자도 6배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정이 이렇다면 누군가는 특혜를 받고 누군가는 불이익을 받았다는 게 자명해보인다"며 "누가 이런 시험을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불공정을 뿌리 뽑아야 기회균등이 실현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원을 놓고 "올해 시험 출제와 채점에서 세무공무원 출신에 대한 특혜가 의도적으로 개입됐는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부정이 밝혀지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전면 재시험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쳤다.

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시험 관리 업무를 계속 위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재검토도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자격시험을 관리할 능려이 있는데도 굳이 공정성 시비가 있는 기관에 위탁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다"고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산업인력공단에 대한 시험 위탁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그 결과도 직접 챙기겠다"며 "세무사 시험 뿐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자격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미리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그 결과 또한 아울러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는 시험을 우회해 달콤한 열매를 가져가는 나라, 시험을 봐도 누군가는 특혜를 받는 사회는 불공정한 사회가 아니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