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 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 이 후보의 아들 문제가 야권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면 되레 역풍으로 돌아올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박광온 공보단장은 전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작설은 우리 선대위 관계자나 우리당 의원님들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우리 후보의 아들을 감싸는 의견을 내시는 의원님들도 계신다”면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힘을 모아서 대응하자는 좋은 뜻이 담긴 고마운 일이나 후보님의 사과 의미를 반감시키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기에 자제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인 구도”라며 “공보단과 전략본부의 판단으로 효과적으로 잘 대처하겠다”며 말했다.
최근 친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이 후보의 아들의 불법 도박 보도 배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 측이) 김건희 씨 의혹을 덮기 위해서 저희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이 든다. 열린공감TV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한다”는 의혹 제기에 가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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