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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혜 "철학도 ‘인형뽑기’처럼…진짜·가짜 이재명, 무엇이 맞나”
李 공시가격 재검토 입장에 직격
“정치 참 편하게…갑자기 말 바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시가격과 주택 양도세 재검토 입장을 밝힌 일을 놓고 "철학도, 소신도 '인형 뽑기'처럼 그때 그때 고를 수 있다면 정치란 참 편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가 입장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짜 이재명과 가짜 이재명, 무엇이 맞는가"라며 "이 후보의 공시가격과 양도세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늘 '공시가격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2년 전에도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러나 그 당시에는)'비싼 집에 사는데 왜 세금을 적게 내느냐'며 공시가격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불로소득을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도세도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 불문가지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말이 바뀌었다"고 질책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의원은 "아마 오는 23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가 발표되니, 문 정권의 실책이 밀물처럼 들어올 때 자신의 '불로소득 환수' 발언도 썰물처럼 밀려보내려는 듯하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지난 5년, '국민 피눈물 나게 하는 세금 폭탄은 안 된다'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외칠 때 이 후보는 어디에 숨어 있었느냐"며 "공약의 중심이 국민이 아닌 자신에게 맞춰진 사람을 국가 지도자로 뽑아선 안 될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를 고려해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당정은 신속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과도한 부담이나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제도 개편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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